<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 없음>
승객이 휴대폰으로 기름유출 촬영
완도해경, 정밀조사후 오염사실 확인

여객선이 항해도 중 선저의 폐수를 몰래 바다 위로 흘러 보내다 승선객과 해경에 적발됐다.

10일 완도해양경찰서(서장 김정식)에 따르면, 여객선이 항해중 선외로 기름을 배출한다는 것을 승객으로부터 신고, 접수받고 정밀조사를 벌여 해양오염 사실을 확인하고 의법조치 했다.

적발된 선박은 해남 땅끝에서 넙도로 운항중 우현 주기관 입구 해수 파이프 파공으로 발생한 기관실 선저폐수를 잠수펌프를 이용해 해상으로 60리터를 불법 배출, 해양오염을 시킨 사실을 시인했다.

이는 2007년 허베이스피르트호 기름유출 사고 등으로 인해 우리 국민들의 해양환경 중요성에 대한 인식과 함께 신고 정신은 높아진 반면 선박과 해양시설 종사자의 의식은 아직까지 변화하고 있지 않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해경 관계자는 “항공기를 이용해 지난달 25일 오후 2시50분께 완도 생일도 남서방 2.6마일 해상에서 선저폐수 유출 선박을 적발해 의법조치한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향후에도 경비함정과 항공기를 운용, 바다와 하늘을 연결하는 입체적 감시활동을 전개해 해양오염 행위를 근절해 나가고 해양오염 사범 신고자나 제보자에 대해서는 철저한 신분보장과 함께 보상금을 지급하는 등 지역 주민과 함께 청정바다를 지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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