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만 경주시민 염원담은 서명지 및 건의문 중앙부처·국회 전달

경주시가 원자력 산업의 신 시장이자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는 원자력해체기술종합연구센터(이하 원해연)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3일 원해연 경주유치위원회는 경주유치 대정부 건의문과 함께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경주시민 22만 여명의 경주건립 촉구 서명지를 국회, 미래창조과학부,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전달했다.

    (사진제공: 경주시청)
이 자리에는 경주시장을 비롯하여 동국대 경주캠퍼스 총장, 경주시의회 의장, 경주시 이통장연합회, 청년연합회 등 각 시민단체가 동참했으며, 경북도지사도 도를 대표, 유치찬성에 서명하며 힘을 보탰다.

경상북도는 2011년부터 대한민국 원자력산업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경북 동해안권을 세계적인 원자력 산업메카로 조성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꾸준히 추진해 오고 있다. 동해안 원자력클러스터 조성의 추진동력이 원해연 경북 유치에 달려있다는 공동 인식에 따라 경주시도 원해연 유치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경주시는 지난 8월 경주 유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 경주 유치위원회(단장 이용래)를 출범하고 9월 사무실을 개소했다. 범 시민 홍보활동 및 순회설명회를 개최하고, 유치 서명운동을 전개하는 등 활발한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어렵게만 느껴지는 원자력 해체 기술 관련 자료를 쉽고 편하게 시민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커뮤니티(밴드)를 만들어 홍보를 해 공감대를 얻고 있다.

특히 지난 10월부터 원해연 유치 설명회와 서명운동으로 경주시민 22만의 서명을 받아 이 서명지를 12월 23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부, 산업통상자원부 등을 방문, 전달해 유치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지난 12월 17일에는 최양식 경주시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원자력해체연구센터 경주유치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센터 유치를 촉구하는 대정부 건의문을 채택해 경주 유치 결의를 나타냈다.

원전 시설을 해체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고, 핵심기술과 인력을 보유해 전 세계의 해체 시장에 뛰어들 수 있는 성장가능성이 밝다. 특히 정부는 2023년을 국내 원전의 본격 해체 예상 기점으로 잡고 2021년까지 총 1천500억원을 투자해 원해연 연구센터 조성 목표를 밝힌바 있고,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원해연은 사용이 끝난 원자력 시설을 안전하게 해체 및 철거하여 관련 시설과 부지를 원래의 자연상태로 되돌려 놓은 기술을 연구, 개발하고 인력을 양성하는 기관이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원전해체 산업에 대해 2030년에는 500조원, 2050년에는 천조원의 시장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 가동 중인 원전은 435기로 30년 이상 운영 중인 것은 212기, 영구해체를 앞둔 원전은 135기로 파악되고 있다. 국내의 경우 가동원전 23기 중 수명을 연장하지 않는다고 가정할 때 2020년까지 12기가 운영정지 되고, 이를 해체하는 70년간 14조원의 해체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원해연 유치 배경을 살펴보면 경상북도의 경우 국내 원전의 48%, 원전 해체 우선 대상인 월성 1호기와 노후 원전을 최다 보유, 2030년 설계수명이 종료되는 원전 12기 중 6기가 위치해 있는 지역여건을 고려, 2012년부터 원전소재 시·군과 공동으로 유치를 준비해 왔다.

또, 현재 포스텍 로봇융합연구소, 금속소재산업진흥원, 포스코, 한전 KPS, 두산중공업, 한국전력기술 등 관련 산·학·연과의 협력체계 구축과 해체대상인 경·중수로 원전을 모두 운영하고 있는 유일한 지역으로서 차세대 원자력연구 시설 조성을 위한 부지 확장성도 충분히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원전의 설계(한국전력기술), 운영(한수원), 처분(방폐장)과 처분관리기관(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 있고 앞으로 원전 수리·정비기관(한전KPS)까지 갖추게 되어, 향후 원해연이 유치될 경우 원전 전 주기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출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이날 서명지를 전달한 최양식 경주시장은 “동해안 원자력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탄탄한 기반을 위해 한수원, 방폐장 등 연관기업이 조성되어있어 기술, 인적 자원이 풍부한 경주야말로 당연히 원해연이 유치되어야 한다”고 밝히며, “최적의 조건을 갖춘 곳에서 미래 성장 잠재성을 가진 원해연 경주유치를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북도민의 응원과 경주시민의 일치된 마음을 정부가 진정성 있게 수용하고 현명한 결정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환경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