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군사과연구회의 경기농원 안봉기대표

 
<유기농으로 재배한 탐스런 사과가 먹음직스럽다.>
"천혜의 DMZ와 인접한 체험관광 농원으로 유기농 청정사과의 미래 가치를 두고 귀농한 이래 19년차로 접어들었습니다."

30여년 남짓 국영기업체에 근무하다 귀농후 환경친화적인 과수원 경작을 통해 상큼한 청정사과 재배에 성공한 경기 연천군 미산면 백석리의 정발장군묘역 인근 안봉기경기농원 대표(73).

안 농장주는 20여년 전 자연친화적인 과수원을 꿈꾸며 다양한 농작물을 경작해오다 뜻한 바, 지난 2010년 1,500그루의 홍로와 부사 묘목을 구입해 4,500여평에 가꿔 마침내 결실을 맺게 됐다.

당시 연천군농업기술센터에서 조차 품종선택에 한반도 위도상 사과의 착색과 당도 등이 기후온난화에 따른 성공률이 낮다는 우려에도 불구, 고민끝 시범사업에 참여하게 됐다.

초대 작목반을 구성해 사과나무를 보급한 안봉기 대표는 40여 농가를 주축으로 회장을 맡으며 각종 시행착오를 겪게된다.
맞춤농정사업을 시도하며 2여년 동안의 도시생활을 훌훌 털어접고 사과재배에 심혈을 기울이게 됐다.

안 대표는 충남 예산에서 학창시절을 보낸지라, 품종 선택에 다소 무리가 있었지만 과감하게 도전, 오늘날에 이른다.

 
 
 
무엇보다 안 대표는 "지역에 안주하려는 노력에도 지역주민들의 편견이 너무나 힘들었다"며 "귀농할 때는 안일한 마음으로 정착농민을 대하다보면 적잖은 고생을 하게 된다"고 조언한다.

그는 "로마에 가면 로마법에 따라야 한다"면서 "오히려 현지 농민들보다 두배 이상 심혈을 기울여야 하며, 돈으로 해결하려들면 안된다"고 충고했다.

경북 풍기와 영주, 안동,예산,충주, 문경 등지의 적정 재배지역이 이상기후로 접어들며 위도상 벌써 DMZ 지역까지 점령할 정도로 평균기온 2도차는 격세지감을 가져온다고 말했다.

남해안 지역은 이미 열대식물이 차지한 만큼 연천지역의 사과재배는 우량품종으로 각광받는 추세라고 전했다.

안봉기 대표는 일전에 친환경 인증을 받으려다 내심 안타까웠던 점을 들려준다.
등록비만도 150만원을 지불해야 한다는 규정상 유기농 과수로만 만족해야 했다며 씁쓸해 한다.

그렇지만 경기농원에서 출하한 사과의 경우 잔류농약 검사는 물론 인체에 무해한 저농약으로 병충해 예방을 고려한 노하우가 자산이라고 토로했다.

안봉기 대표는 "성심으로 재배한 DMZ청정사과는 다소 가격은 비싼 편이지만, 식감과 품질에서 여타 품종보다 자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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