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미의원,'4대강 사업이후 귀화식물 증가'

<가시박 덩굴이 위장막을 형성하며 자생 나무를 피복,고사시키고 있다/블로그 발췌>
고탄교 상류,온골천, 장탄리 부대앞, 은혜마을 자생
한탄강지키기운동본부,연천군내 군락지 제거작업 추진

4대강 사업이래 급속히 늘어난 ‘외래식물 제거사업’이 별다른 실효를 거두지 못해 사뭇 일선 지자체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더욱이 생태계 교란 외래식물은 주로 나대지에 먼저 활착, 번식하며 물흐름을 따라 퍼지는 특성을 보이는 만큼 4대강 사업이후 강 지류를 따라 군락지를 형성하고 있다.

이와같이 생태계 교란종이 많아지면 토착식물의 생육을 억제하고, 수변의 식생을 파괴하기 일쑤로 목초지와 농경지에 착색하며 축산과 농업생산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기록이다.

<가시박 덩굴로 고사당한 수종>
실제로, 한수이북의 한탄강 지류에는 고탄교 상류와 온골천 부근을 비롯한 장탄리 부대앞, 은혜마을을 무대로 가시박 덩굴이 무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환경부 산하 일선 유역청별 가시박 제거사업의 경우 한강유역환경청은 현장 고사를, 낙동강청은 매립 및 소각, 금강청은 건조-매립, 영산강청은 호미와 낫을 이용해 제거하는 원시적 단계에 불과하다.

외래식물 '가시박'은 덩굴손이 있는 식물로서 성장이 좋아 나무를 피복해 고사시킬 수 있는 생태계의 위해식물로 수그러들줄 모르는 형국이다.

특히 과수원이나 밭 등에 출현해 농업의 생산력 저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식물로서 강 수변을 중심으로 관리가 절실한 위해식물이다.

해를 거듭하며 하천변과 호수 등에서 대량으로 분포되며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된다.
'가시박'은 서리가 내리기 전까지 활력있는 종자를 생산하고 종자의 휴면성도 높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생태식물 전문가들은 '가시박' 관리는 물길 상류부의 제거작업 및 사후관리를 선행하거나 연계해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서울 한강의 밤섬과 같은 하류부의 주요 생태계에 따른 가시박 관리는 가시박이 나타나는 한강 최상류부까지 연계돼야 하므로, 환경부는 이미 해당 지자체간의 협력을 바탕으로 통합적 관리가 이뤄지는게 고작이다.

 
국회 환노위의 은수미의원은 “4대강 사업의 ‘삽질’로 인해 생태계 교란종들이 살기쉬운 최적의 환경이 만들어져서 목초지와 농경지까지 피해를 입히는 실정”이라고 개탄했다.

은 의원은 또 "환경부가 2012년부터 제거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나, 서식현황 파악이나 제거방법 매뉴얼조차 공유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폭풍 성장 중인 생태계 교란종에 토착식물이 내몰리고 있는 사태에 대해, 발생원 집중관리와 제거사업의 탄력 운영 등 효율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외래식물로 천덕꾸러기 신세인 '가시박'은 덩굴성 식물로 주로 하천변이나 댐 주변에 분포하는게 주류를 이룬다.
한 개체당 1,800~4,500여 개의 종자를 생산하는 것으로 보고돼 번식력 또한 상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가시박은 서리가 내리기 전까지 활력있는 종자를 생산하고, 종자의 휴면성도 30년 정도로 높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가시박의 제거방법은 덩굴성이므로 다른 식물체를 다 감싸거나 피복했을 때는 예초하기 어렵다는 단점이다.

<이연규연천군 환경보호과장과 환경NGO 관계자 등이 가시박 자료를 보며 자구책을 토의하던 모습>
이에 6월 중순이나 7월 중순까지 줄기의 30cm 이하를 예초하거나 아예 뽑아서 제거할 수 있다는 견해이다.

가시박의 초기 제거에는 가시박 열매가 맺기 전에 제거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어린 가시박은 쉽게 손으로 뽑아내면 말라 죽는다는 습성이다.

나무를 덮고 자라 올라가거나 땅을 덮어 자라는 경우에는 농기구를 사용해 제거하되, 접근이 용이하고 넝쿨이 마구 얽히지 않은 상황에서는 낫과 손으로 제거하는 것이 수월하다.

백원기 교수는 “귀화식물은 주로 하천변, 길가, 도로변에서 번성하므로 문제 지역에 화단 조성을 유도하는 등 빈 땅(공한지)의 범위를 줄이는 것이 귀화식물의 분포,확산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 교수는 이어 "인간에 의해 훼손된 지역은 산림이 가까운 쪽으로 나무를 심어 그늘을 만들고 길가나 도로변과 같이 건조하고, 척박한 곳은 그에 알맞은 현지 야생화를 밀식함으로서 귀화식물의 침입을 막을 있다"고 조언했다.

이와관련, 연천군 환경보호과의 이연규 과장은 "본래 하천정비와 복원사업을 추진하던 중 외래식물인 가시박 덩굴이 발견돼, 환경NGO와 군부대의 협조를 얻어 1차 제거작업을 했지만 1년후가 지나서도 엄청난 속도로 번식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 과장은 이어 "한탄강 지류를 따라 이미 임진강의 합수머리까지 자생하는 것이 관찰되기에 상부 경기도에 보고했다"며 "환경부와 주민, 환경단체,지자체 등이 협력 및 공조해 피해규모를 사전에 차단해야 될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연천=이종습 기자/사진=김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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