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시내버스 경영 투명화 장치 요구

 

그동안 검찰 수사와 끊임없는 부패 비리의혹이 제기되었던 구미시 시내버스(일선교통)의 박 모사장이지난 3일 12억여원이나 횡령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이에 구미풀뿌리희망연대 시민단체가 대안 성명서를 통해 “어린 학생과 서민 호주머니 털어 배불리는 구미 시내버스의 실체가 드러났다“ 며 장기간 요금인상 동결을 주장하고 나서 파문이 일고 있다.  

구미지역에는 구미버스, 일선교통 두 회사가 적자보전을 위해 구미시로부터 비 수익노선, 재정지원금, 적자노선 지원금 등 명목으로 연간 30~40억원을 지원 받고 있다.  

이에 대해 대구지방검찰청 김천지청은 5개월 전 구미지역 2개 버스회사를 대상으로 운전기사 등 직원들의 인건비 내역과 연료비 사용관련 일체를 압수해 운전기사 인건비 허위보고와 과다지출, 유류대 등 지출대금 자재대금 부풀리기 등 수법으로 돈을 빼 돌리고 있는지 여부에 대해 수사를 해 왔다.  

이 결과 최근 일선교통 버스회사 대표 박 모씨가 지난 2008년 1월 회사를 인수한 뒤 올해 5월까지 매일 회사 돈 300만원(연 10억원)을 빼돌리면서 그동안 회사자금 12억7천만원을 빼돌린 횡령혐의로 지난 3일 박 씨를 특정경제가중처법법상 횡령혐의로 구속했다.  

구속된 일선교통 버스회사 대표 박 씨는 2008년 1월 회사를 인수하면서 회사명의로 대출을 받아 인수대금을 지불한 이후 인수금을 갚기 위해 매일 운행수입금 가운데 300만원을 빼돌려 회사 인수금을 갚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구미시 관계 부서는 “구미시가 지역 시내버스에 대해 비수익노선 등에 대한 지원금을 지급하고 있으나 버스가 결행될 경우 지원금에서 공제하는 등 원만한 지원에 대한 확인행정을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구미풀뿌리희망연대는 10일 ‘버스회사의 적자 주장은 거짓말’이라며 국민혈세, 어린학생과 서민 호주머니 털어 배불리는 구미버스 실체 드러나’라는 성명서를 통해 “구미지역 버스회사들이 수익. 비수익노선을 불문한 공동배차제를 통해 수익을 공동으로 나누면서 국.도. 시비 보조금과 공동배차제를 통한 수익을 챙기고 있다”고 규탄했다.  

따라서 “구미시와 시의회는 지금까지 무관심하던 시정에서 벗어나 철저한 행정사무감사와 함께 버스업체들의 사회환원 대책이 나올 때까지 차기 요금인상 동결과 함께 지원을 중단하는 등 엄중한 대책을 세워 구미시내버스 부패에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구미=이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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