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3대 '환경 올림픽'으로 일컫는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가 평창 알펜시아에서 12일간의 대장정에 올랐다. 

기념비적인 ‘제12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 본회의는 6일 현지에서 194개 당사국대표단을 포함한 국제기구 비정부기구(NGO), 전문가, 산업계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다채롭게 개막됐다.

당사국총회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3일까지 열린 제7차 바이오안전성의정서 회의에 이어 6일부터 17일까지 열리는 제12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 본회의, 13~17일 제1차 나고야의정서 회의, 15~16일에 열리는 고위급회의로 구성된다.

이번 본회의는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생물다양성(Biodiversity for Sustainable Development)’을 주제로 2020년 생물다양성 목표의 이행현황을 중간점검하고 목표 방안을 도출하기 위한 의제들로 구성해 진행된다.

아울러 2020년까지 생물다양성 목표달성에 필요한 조치사항을 과학기술협력·재정동원·개도국 역량강화 등 핵심수단별로 묶은 ‘평창로드맵’도 채택될 예정이다.

또 이번 본회의 기간 중 ‘생물유전자원의 접근 및 이익공유에 관한 나고야의정서’가 발효될 예정이다.

 
한편 유엔 산하 생물다양성협약(CBD) 사무국은 본회의 개막일에 맞춰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제4차 지구생물다양성전망(GBO-4)’ 보고서 발간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지구생물다양성전망 보고서’는 4년마다 발간되는 생물다양성협약 공식 보고서로 생물다양성 분야의 국제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가 작성해 당사국 총회 의결을 거쳐 채택되며 당사국 총회 결정문을 도출하는 주요 근거로 활용한다.

이번 제 4차 보고서에 따르면 아마존 밀림은 지난 10년간 매년 제주도의 약 2.5배에 달하는 면적(5000㎢)이 개간되고 있고 지금처럼 온실가스 배출이 많을 경우 2020년까지 해양 산성화로 인해 카리브해 산호초가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보고서 발간 기념 행사에는 윤성규 환경부 장관을 비롯해 아킴 슈타이너 유엔환경계획(UNEP) 사무총장, 브라올리오 디아즈 생물다양성협약 사무총장과 제 4차 지구생물다양성전망 보고서 프로젝트 책임자인 폴 리들리 교수 등 국·내외 주요 인사가 참석한다.

윤성규 환경부 장관은 “의장국으로써 친환경 총회를 구현하고 세계속에서 생물다양성의 보전과 가치를 높이는 일에 앞장설 것”이라며 “이번 총회가 생물다양성 회복에 대해 국민들의 관심과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평창=김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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