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출하․불법어업 방지․쓰레기 수거…5년만에 매출액 3배 늘어

영산강을 지키고, 내수면 불법 어업을 스스로 감시하며 공동 출하로 어촌 경쟁력을 높이여 출범 5년만에 총매출액이 3배 가까이 늘어난 내수면공동체가 있어 화제다.

4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나주 동강내수면자율관리공동체는 영산강에서 민물고기를 잡아 소득을 올리는 동강면․공산면의 내수면 어업인 36명이 공동 어획, 공동 출하를 위해 2007년 9월 자율관리어업 공동체를 결성해 영산강 살리기와 어가 소득을 높이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들이 공동체를 결성한 것은 영산강은 5개 시군에 인접해 많은 내수면어업인들로 인해 남획이 과도하게 이뤄져 어족자원이 감소, 불법어업 근절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외래어종 증가에 따른 토종어류 자원량이 급감해 외래어종 포획 및 처리 방안 마련이 시급했으며 영산강 쓰레기 수거와 어획물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동 저장시설 필요성도 대두됐기 때문이다.

문묘련 동강내수면자율관리공동체 위원장은 “여성의 섬세함을 최대한 살리고 회계장부를 공동체 회원 누구든지 볼 수 있도록 공동체 회관에 비치하는 등 공동체 운영을 투명하게 하나 결과 회원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활발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공동체는 자율관리공동체 가입 후 2009년 폐어구 수거를 위한 관리선 구입 4천만 원, 2010년 어획물 수립을 위한 냉동창고 8천만 원, 2011년에 어한기 소득사업용 공동작업장 1억 1천만 원, 2013년 창고 및 자동화설비 8천 500만 원, 올해 민물고기 먹거리체험장 2억 4천500만 원 등 총 6억4천만 원을 투자해 일회성 사업이 아닌 장기적으로 공동체가 활성화되고 소득 증대로 연결될 수 있는 기반시설에 집중적으로 투자했다.

그 결과 공동체 출범 전인 2008년 전체 매출액이 3억 5천만 원에 불과했던 것이 꾸준히 늘어 지난해 10억 300만 원을 기록, 1인당 소득 분배액도 2천만원에 이른다.

박상욱 전남도 수산자원과장은 “지속가능한 어업 생산기반 구축을 위해 결성한 자율관리어업이 ‘새어촌운동’으로 확산되도록 우수 공동체를 지속적으로 발굴, 성공사례를 소개하고 홍보해 어촌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규 공동체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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