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을 초월한 능력중심 채용문화 활성화를 위한 방안이 사회 각계에서 추진되고 있다.

이에 고용노동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29일 대한상공회의소 회의실에서 ‘능력중심 채용문화 활성화 방안’ 토론회를 개최했다.하반기 취업 시즌 시작과 함께 ‘스펙초월 채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토론회는 ‘스펙초월 채용’ 확산을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뜻 깊은 자리라는 평가다.

이날 토론회에는 기업인사담당자, 채용컨설팅 전문가 및 대학취업지원 관계자, 청년구직자 등이 참석해 능력중심 채용 확산을 위한 다양한 논의가 펼쳐졌다.

또한 토론에 앞서 구직자들의 스펙 쌓기 현황, 최근 기업들의 채용방식 및 능력중심채용, 그리고 NCS에 대한 전문가들의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이날 토론회에서 발표된 주요 내용은, 먼저 구직자의 스펙 쌓기 현황 및 문제점에 관한 것이다.

대기업을 선호하는 청년 구직자들이 뚜렷한 목표 없이 스펙쌓기에 몰두하고 있고, 이런 현상은 구직자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기업들은 직무에 필요한 능력·자질을 명확하게 제시하고 구직자들은 지원 분야에서 요구하는 역량 키우기에 집중해야 한다는 내용이 논의됐다.

이와 관련해 스펙 좋은 인재보다 능력있는 인재를 선발하기 위한 SK그룹의 SKCT(SK종합역량검사) 도입 사례가 설명됐다.

한편 SK는 인턴사원의 10%는 ‘바이킹 챌린지’를 통해 끼와 열정이 넘치고 새로운 도전을 즐기는 인재를 중심으로 선발하고 있다.능력중심 채용으로 변하는 기업의 변화도 소개됐다.최근 기업들은 직무와 무관한 스펙을 배제하고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능력과 자질을 평가해 선발하는 스펙초월 채용에 관심을 두고 채용시스템에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고용노동부도 기업들이 직무중심의 채용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핵심직무역량 평가모델’을 개발·보급해 지원하고 있다.

또한 고용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바탕으로 한 직무능력 평가도구를 개발·보급하고 있다.

실례로 서부·남동발전은 NCS 직업기초능력을 토대로 한 직무적성시험을, 안전보건공단은 직무상황과 연계한 경험행동면접 도구를 도입했다.한편 이날 주제발표가 끝난 후에는 고용부와 대학취업지원센터 관계자 및 외국계 인사담당자가 참여한 가운데 능력중심의 채용 활성화 방안이 논의돼 눈길을 끌었다.

박화진 고용부 인력수급정책국장은 “능력중심 채용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고, 더 많은 기업이 능력중심 채용에 동참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보는 토론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스펙 대신 인성이나 직무능력 등을 보는 다양한 채용방식들이 등장하고 있는데, 이는 청년구직자는 불필요한 스펙 쌓기에서 해방되고 기업은 직무에 적합한 인재를 발굴할 수 있는 윈윈(win-win) 채용문화”라고 강조하며 “이런 채용문화가 하나의 큰 흐름으로 빨리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기업·전문가·구직자들과 힘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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