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지질공원 총회 모습

제주도 세계지질공원이 어제(9월 22일) 캐나다 스톤헤머(Stone Hammer)에서 열린 제6차 세계지질공원 총회에서 재인증 확정 결과를 발표하여, 제주특별자치도는 유네스코 3관왕의 위업을 이어가게 되었다.

지난 2010년 10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된 제주도는 이번 재인증을 통해 오는 2018년까지 세계지질공원으로서의 명성을 이어가게 되었다. 세계지질공원은 인증 받은 기간부터 4년간 지위가 주어지며, 다시 재평가를 받아 지위를 유지하도록 하고 있다.

이번 총회는 30개국 460명이 참가하였고, 우리나라에서는 제주특별자치도를 비롯하여 환경부, 국립공원관리공단, 경상북도, 강원도,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관계자들이 참가하여 지질공원에 대한 국내의 높은 관심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유네스코 세계유산 위원인 허민 교수(전남대), 우경식 교수(강원대), 이수재 박사(한국환경평가정책연구원)가 제주도 지질공원에 대해 발표를 하면서 제주도의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하였다.

그 동안 제주특별자치도와 환경부, 국립공원관리공단의 협력체계를 이루면서, 제주특별자치도에서는 재인증 자문위원회를 구성하여 경과보고서와 자체평가서 작성 및 현장평가 등에 대비하였다. 더욱이 방대한 양의 보고서 작성에 자문위원들이 직접 참여하였을 뿐만 아니라 사전 예비실사를 비롯하여 직접 재평가 동행하여 제주도 지질공원 재인증에 큰 역할을 수행하였다.

또한 지난 4년간 제주특별자치도는 환경부 및 국가지질공원위원회와 협력을 통해 대표명소를 9개에서 12개로 확대 지정하고 해설사를 양성하였으며, 탐방인프라를 정비하고 지질공원 트레일 행사 등을 추진하여 지질공원의 활성화에 많은 노력들을 진행해 왔다. 이러한 노력들이 이번 성공적인 재평가에 크게 반영되었다.

더욱이 지난 2014년 8월 3일부터 8월 5일까지 제주도를 방문한 평가자 “기 마티니(Guy Martini/프랑스)”와 “허칭청(He Qingcheng/중국)”은 제주도가 세계지질공원으로서 잘 관리되고 있고, 지역주민이 참여한 활동사례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평가하였으며, 그린카드를 세계지질공원 위원회에 권고할 것이라는 의견을 밝힌바 있다.

세계지질공원위원회는 지질공원이 잘 관리되고 있을 경우 그린카드를 주고, 문제가 있을 경우 엘로카드를 주는데 엘로카드를 받고 2년후 재평가에서 문제점이 개선되지 않으면 레드카드를 주고 세계지질공원 네트워크에서 탈락시킨다.

세계지질공원 재인증을 위한 평가는 세계유산이나 생물권보전지역이 정기보고서를 제출하는 형태와 달리 경과보고서와 자체평가서를 제출하고 현장실사를 받는 까다로운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이탈리아 사르디니아를 비롯한 6곳이 재평가에서 탈락하기도 하였으며, 호주 카나윙카를 비롯한 2곳은 자진 철회한바 있다.

2010년 10월 1일 제주도 세계지질공원 인증이 우리나라에서 지질공원과 지질관광을 처음으로 도입한 시발점이 되어 현재 전국의 많은 지자체들이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위해 노력하는 결과를 가져 왔다.

따라서 이번 재평가는 제주특별자치도 뿐만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사안으로 향후 국가지질공원 및 세계지질공원 인증과정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볼 수 있다.

앞으로 제주특별자치도는, 세계지질공원위원회가 제주도 지질공원의 관리와 활성화에 대한 만족감을 표시하면서도 앞으로 추가적으로 노력해 나갈 부분에 대한 권고사항을 제시하였는데, 도내 박물관이나 문화관광 관련부서와 협력, 지질전문가 충원, 지질공원 홍보확대, 역사, 문화 요소 추가, 지속적인 지질공원 활성화 노력, 지질공원 교육 확대, 파트너십 강화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세계유산․한라산연구원에서는 이번 세계지질공원 재인증을 통해 권고사항의 추진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탐방프로그램들을 마련하고, 지질공원사업이 활성화되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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