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은 다름아닌 우루과이의 무하카대통령으로 회자된다.
무하카 대통령은 자신의 월급 3분의 2를 기부하고, 3분의 1만을 갖고 생활하는 농부 대통령이란 전언이다.

42명의 비서와 수행원이 있는 대통령궁은 아예 노숙자 쉼터로 내주고, 수행원을 포함한 4명만을 데리고 우루과이 수도 몬테 비데오 외곽에서 농사를 짓고 국정을 살핀다.

지나치게 대통령을 받드는 의전과 관례를 없애기 위해 그는 주저없이 권력을 내려놓는 아름다운 성품을 고수한다.

그에게 가끔씩 물을 따라 건네주는 사람은 바로 홍보수석이 고작이란다.
수석인 그는 본인의 명함조차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며칠전 업무차 국회 환노위에 들러 나눈 보좌관과의 대화를 통해 필자는 4반세기 남짓 필드 기자로서 모욕감에 젖어 아직도 불쾌한 감을 지울 수 없다.

S보좌관의 언행은 매우 복선이 깔린듯 다소간의 흥분된 어조로 일관하며 국민의 공복을 수행 또는 보좌하는 직책이 유감스러웠던게 사실이다.

사뭇 필자에 대한 저의가 있을까 싶어 여타 환경전문지의 대표와 발행인 또는 기자들의 해당 분위기를 전한바 이구동성으로 자질론까지 제기됐다.

해당 의원이 일련의 누적 상황을 파악이라도 했는지 의구심이 가지만, 모 발행인은 더 불쾌한 사태를 겪었다며 술회했다.

진정으로 의원을 보좌하며 국민을 섬기려는 자세와 마음이 있는지 필자의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 것이 솔직한 고백이다.

심지어 그 발행인은 어떠한 루트를 통해서라도 분명히 어필을 하고 자구책을 강구하도록 벼르고 있다고 귀띔할 정도다.

다가오는 민족 최대명절 추석 한가위를 지나면 국정감사로 환노위는 긴장국면으로 접어들 전망이다.
필자 역시 일련의 상황을 직시하며 해당 의원실의 직무태도에 대해 항의성 제언을 밝힐 생각이다.  

이같은 의원실 요원들의 안일한 근무자세에 경종을 울리는 바이다.

예전에 빈곤과 가난을 알리기에 적잖은 금액이 소요됐다는 간디의 수행원과는 달리, 정말 청빈하고 소박한 삶을 누리던 무하카대통령의 교훈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

언론과 방송을 의식한 제스쳐로 보일까 하는 의문도 들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모든 국민들도 모두 그렇게 여기질 않고 어느 누구도 그를 칭찬한다는 대목이 이를 반증한다.

그의 삶도 말 그대로 정말 진솔하다는 평이다.

그의 정치 이력은 오랜 독재와의 투쟁에서 6번이나 총을 맞고 감옥에서의 탈출과 체포가 연속이었으나 이후 장관을 지내고 대통령에 당선된후 정치이념이나 색깔보다는 국민의 행복에 관점을 두었다고 보여진다.

그는 20년된 폭스바겐 승용차와 트렉터 그리고 농장이 그의 재산 전부로 알려진다.
아직 은행에는 예금통장 하나 없다.

가끔식 농사를 지어 시장에 내다 파는걸로 생활비를 보탠다.
그의 청빈한 삶으로 인해 관료들의 부패가 시나브로 사라졌다.

급기야, 해마다 경제가 5% 이상씩 성장을 하고, 국민 GDP가 15.000불이 넘어섰다. 사람이 사는 목적은 잘 살기 위함보다는 행복함에 있다는 말이 가슴에 와 닿는다.

'세월호법'을 비롯한 국정의 난기류는 환노위원장실 작태를 떠나 환경전문기자들의 작은 기대를 저버리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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