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 암환자를 대상으로 ‘식물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식물 치유가 학교 폭력과 암·치매 예방, 우울감 감소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현장에 적용하기 위해 아주대학교병원과 함께 암환자에게 식물을 이용한 정신 건강 치유 프로그램을 시범 실시했다.

1차로 올해 5월과 6월에 걸쳐 일주일에 한 번씩 암환자 7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2차는 7월부터 8월 말까지 13명을 대상으로 진행 중이다.

참가자들은 잔디인형과 압화작품, 다육식물정원을 비롯해 허브차와 갖고 싶은 꽃바구니 등을 만들며 자신감과 성취감을 키웠다.

또한, 음식을 함께 즐기는 가든파티를 하거나 매회 과제를 완성 혹은 전후 활동과 관련지어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운영했다.

활동을 마칠 때마다 ‘일치적 의사소통’ 활동지를 작성하고 식물을 통해 경험한 정서적 안정과 생각을 나누며 감정을 표현하도록 했다.

두 달 동안 이 프로그램을 적용한 결과, ‘자아통합감’이 참여 전보다 전체적으로 늘어 의미 있는 변화를 보였다.

식물 치유 연구가 활발한 가운데 심리적 반응과 생리적 반응에 대한 임상학적 실험이 부족한 상황에서 이번 프로그램 운영 결과는 의학적 접근과 의학계의 검증을 받기 위한 시도라는 점에 의미가 있다.

프로그램 참여자 A씨는 “식물과 사람을 만나며 식물이 자라는 모습을 보는 것이 하루하루 살아가는 원동력이었다” 라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자 B씨도 “원예 지식과 기술을 배웠다는 성취감이 암을 치료할 수 있다는 희망을 줘 행복했다” 라고 소감을 밝혔다.

‘식물 치유 프로그램’은 지난 7월 안전행정부에서 정부3.0을 대표하는 브랜드과제로 선정했다.

이를 계기로 농촌진흥청은 사업 확대를 위해 추진 조직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인력 양성과 제도화에 나설 계획이다.

식물 치유 관련 전문가의 국가기술자격화를 위한 상담과 타당성 검토, 법과 제도 마련으로 더 많은 영역에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농촌진흥청 김종배 정부3.0 브랜드추진TF팀장은 “식물뿐만 아니라 식품과 농작업 활동, 동물, 농촌 환경 자원, 농촌 문화 등을 결합한 치유 농업 프로그램으로 개발해 전 국민에게 서비스하는 체계를 갖춰 가겠다” 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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