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은 고온 다습한 환경으로 섬유 제품에 서식하는 집먼지 진드기가 급증한다. 집먼지 진드기는 매트리스, 카페트, 이불과 같은 섬유제품에서 곰팡이와 함께 많이 발견된다. 진드기와 곰팡이가 이러한 섬유제품에 서식하는 원인은 충분한 먹이와 땀과 같은 습기가 섬유조직에 흡착되어 오랫동안 잘 유지되기 때문이다.




곰팡이연구소 대표 송기영은 “곰팡이가 있는 섬유에는 집진드기가 서식하며 서로 공생관계”라고 말했다. 특히 송대표는 집먼지 진드기는 단백질 성분인 곰팡이를 즐겨 먹는다고 한다. 곰팡이는 섬유에 끈적이는 바이오필름과 같은 방어막을 생성하여 수분을 축적시켜 진드기 서식환경을 충족시켜 준다. 곰팡이는 또한 각종 효소를 분비하여 진드기의 먹이가 된다.

곰팡이나 진드기 개체수가 증가하는 8월에는 매트리스 청소나 카페트 청소를 자주 해주고, 이불 세탁을 해주는 것이 좋다. 곰팡이와 집먼지 진드기 배설물과 사체는 단백질성 알레르기 물질로 가을이 되면서 더욱 기승을 부린다. 사람의 피부 각질과 생활 먼지를 먹고 사는 집진드기를 퇴치하는 물질로는 ‘계피’가 가장 잘 알려져 있다. 계피(cinnamon) 성분은 탄닌과 신남알데히드, 신남산 등이 함유되어 있어 독특한 향기 때문에 방향제로도 즐겨 사용한다.

한편 곰팡이 전문기업 바이오피톤은 섬유제품을 오염제거를 위한 다양한 상품을 공급하고 있다. 그 중 섬유곰팡이를 살균시켜 냄새까지 제거하는 ‘섬유무균정’과 계피출출물로 만든 ‘계피무균정’이 주부들의 섬유 청소용 제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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