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어 양식·하우스귤 생산 등에 활용…신재생에너지 인정

버려지는 발전소 온배수로 농민 소득을 높이는 방안이 추진된다.

발전소 온배수는 전기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증기를 식히는 데 사용된다. 규모는 연간 약 320억 톤에 달한다. 그러나 대부분 바다에 버려지고 있으며 활용률은 0.5%에 못 미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진흥청 등은 이처럼 버려지는 발전소 온배수를 주변 농업에 활용하기 위한 ‘발전소 온배수 활용 촉진방안 세미나’를 19일 개최했다.

버려지는 발전소 온배수를 주변 농업에 활용해 농민 소득을 높이고 에너지를 절감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다.

세미나는 발전소 온배수 활용 성공사례(제주 행복나눔영농조합법인), 당진화력 인근 시범사업추진계획(동서발전) 등 발표에 이어 패널토론순으로 진행됐다.

ㅁ
 
실제로 현재 경남 하동에서는 발전소 온배수를 이용해 감성돔 치어 양식을 하고, 제주에서는 발전소 주변 영농단지(시설원예 등)의 난방 열원으로 공급해 망고와 하우스 귤을 생산, 농어민 소득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정부는 발전소 온배수 활용의 본격적인 사업시행을 위해 관계기관의 협의를 거쳐 충남 당진에서 이르면 내년 1월부터 시범운영할 예정이다.

김준동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은 “발전소 온배수활용사업은 에너지 절감뿐만 아니라 농가소득 증대에도 이바지 할 수 있는 사업모델”이라며, “세미나에서 제기된 애로사항은 관련부처·기관간 협업을 통해 해결하는 등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산업부는 발전소온배수를 신재생에너지원으로 인정하는 신재생에너지법 시행령 개정령(안)을 지난 7월 입법예고 했다.

저작권자 © 환경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