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보성의 무인도서 조사결과
매 검은머리물떼새 등 3종
환경부, 특정도서 지정 예정

<토도의 바위틈에 생육하고 있는 희귀종 고란초>

다도해의 무인 도서에서 한반도 내 미기록 후보종이 발견돼 초미의 관심사다.

국립환경과학원은 2009년 여수 보성지역의 57개 무인도서에서 자연환경 조사를 실시, 이같이 발표했다.

조사결과 매 물수리 등 멸종위기 야생동물 3종과 천연기념물 2종, 반삭동물류 등 한국 미기록후보종 3종을 발견했다.



특히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검은머리물떼새<사진>와 IUCN 적색목록(전세계 멸종위기종 목록)에 포함된 섬개개비는 보성군 소재 지주도 인근 4개 도서에서 발견됐다.

이 지역이 서식하기에 적합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음을 과학원은 확인했다.

여수시 소재 토도에는 한국 특산종인 모밀잣밤나무가 군락으로 분포하고 돈나무 등 난대성 상록활엽수가 생육하고 있다.

또한 파도에 의해 생성된 파식대, 해식애, 육계사주와 같은 해안 미지형이 발달해 보존가치가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보든아기섬은 섬 전체에 타포니가 발달해 경관이 수려하고, 후박나무 군락과 까마귀쪽 군락과 같은 상록활엽수림도 보전돼 있다.

조간대에는 해조류 식생이 연속적으로 분포하고 있고 해중림이 잘 발달하고 있다.


외해에 위치하고 있는 지마도는 화강암이 풍화돼 생성된 토르(탑바위), 암맥과 해식애<사진>가 동백나무-까마귀쪽나무 군락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하고 있다.

섬개개비와 흑비둘기가 서식하고, 다양한 해양 무척추동물이 분포하며 남서해안의 대표적인 해조류 식생군락이 보존돼 있다.

환경부 자연정책과의 이희철 과장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무인도서의 자연성 및 생물다양성이 뛰어나거나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 희귀종이 서식하는 등 생태적 보존가치가 높은 도서를 특정도서로 추가 지정해 보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사진=환경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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