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한 자태를 뽐내던 강원 강릉과 대관령, 동해안 지역의 소나무가 최고 1m가 넘는 폭설에 속수무책이다.

최근 강릉을 비롯한 대관령 지역에 내린 기록적인 폭설로 울창함을 자랑하던 강릉과 대관령 지역 소나무 숲의 금강송으로 불리는 명품 소나무가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부러지고 뿌리가 뽑히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현지 주민들에 따르면 강릉시 회산동과 홍제동, 내곡동 등 시내 지역은 물론 강동면과 성산면, 왕산면 등 울창한 송림의 소나무가 폭설에 가지는 물론 아름드리의 본 줄기까지 맥없이 부러지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홍제동과 회산동, 성산면 지역에서는 지름 1m 가량 되는 아름드리 소나무가 뿌리가 뽑힌 채 쓰러져 있거나 본 줄기까지 부러진 것을 찾아볼 수 있어 눈 폭탄의 위력을 실감케 하고 있다.

옛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구간 도로변을 비롯한 대관령 지역의 수백 년 된 소나무도 이 같은 피해를 입어 금강송 본래의 위풍당당한 모습을 잃고 있다.

이 같은 소나무 피해는 강릉뿐 아니라 비슷한 양의 눈이 내린 속초와 양양, 동해와 삼척 등에서도 마찬가지 실정이지만 아직 정확한 피해 상황은 집계되지 않고 있다.

주민 최모(47.강릉시 경포대) 씨는 "폭설이 내린 후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소나무가 잇따라 부러지는 소리가 들릴 정도였다"며 "동해안의 자랑인 소나무의 피해를 줄 일 수 있는 마땅한 방안이 없어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사건팀>
저작권자 © 환경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